[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슬라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9% 가까이 반등 중이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25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4억 달러에는 못 미친 수준이나, 테슬라가 2분기에 기록했던 250억 5000만 달러와 1년 전의 234억 달러에서는 모두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72센트로 집계돼 월가 전망치 58센트를 상회했다.
시장의 기대가 집중됐던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은 19.8%로 월가 예상치 16.8%를 크게 웃돌았다. 2분기 기록인 18%보다도 개선된 수준이다.
테슬라는 차량 제작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자재비, 즉 차량당 매출원가가 역대 최저인 약 3만 5100달러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 배터리 제작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차량 판매에 따른 테슬라의 3분기 영업이익률도 17.05%로 지난 분기의 14.6%보다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는 수익 보고서에서 "3분기 동안 차량 인도량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3분기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 준비가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에 출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테슬라는 3분기 차량 인도량이 기대에 약간 못 미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3분기 동안 46만 2890대의 차량을 인도해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올해 첫 분기 인도량 성장 기록이다. 이는 1년 전 기록한 43만 5059대보다 많은 수준이나, 월가 전망치 46만 3897대에는 못 미쳤다.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새롭게 개편된 모델 3의 생산이 3분기 동안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총 생산량이 증가하고 매출원가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면서 "사이버트럭의 생산도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처음으로 긍정적인 매출 총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는 2024년 차량 인도량에서 "소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규장서 1.98% 내린 213.65달러로 거래를 마친 테슬라 주가는 기대 이상의 실적 공개에 시간 외 거래에서 9% 가까이 반등 중이다.
테슬라 매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