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대선, 금리 인하,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 재투자 계획은 물론 주주 환원 강화를 통한 가치 상승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
현대차는 지난 24일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2조928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에서의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되어 6.5% 감소한 3조58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률은 8.3%다.
기아는 25일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6조5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6% 상승한 2조8813억원이다.
현대차·기아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 환원 강화를 통한 가치 상승 노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대비 500원(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8월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대대적인 가치 상승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3년간 배당금을 25% 늘리고 자사주 약 4조 원 규모를 매입해 일부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는 순이익의 35%를 돌려받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 환원 정책 수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하고 있다"며 "시장과 약속한 주주 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앞으로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도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에 나선다. 기아는 올해 누적 경영 실적이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연초에 밝혔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인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분 잔여 물량 50%를 추가 소각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50%(218만5786주)를 이미 5월에 소각했으며, 주주 가치 제고 약속 이행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잔여 50%(218만5785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현재 배당률이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전체 환원율은 30% 조금 초과되는 수준으로 가고 있는데 급격하게 올라갈 부분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 수준 이상은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배당 수준과 자사주 매입은 올해 성과 결과에 따라 여유분을 고려했을 때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고민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방향성으로 가고 있다"며 "아직은 공개할 상황은 아니라 내년도 실적 발표 시점쯤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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