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사도광산의 노동자 추도식이 다음 달 24일 개최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 관련 질문에 "사도광산 추도식의 개최 일자, 장소 등 구체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련한 자료가 전시돼 있는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의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내부 모습. [사진=외교부] 2024.07.28 |
일본은 지난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을 매년 7~8월에 열기로 하는 등 추가 조치를 약속한 바 있으나 올해 추도식은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은 올해 추도식 개최 문제를 두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는 사도광산 추도식이 내달 24일 사도시 시민문화회관인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이 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아직 양측이 발표할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중·일 고위급회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도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면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은 추도식에 일본 중앙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정무관급 이상'의 일본 정부 인사가 참석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관급은 한국 외교부 기준으로 차관보급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측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직급의 인사가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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