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가 기대 이하의 사용자 수를 비롯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 가까이 추가 하락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메타는 3분기 일일 활동 사용자 수가 32억 900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3억 1000만 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기간 순이익은 157억 달러로 1년 전의 116억 달러보다 35% 늘었으나, 지난 2023년 2분기 이후 전년 대비 성장세로는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6.03달러로 LSEG 집계 전망치 5.25달러보다 많았다.
3분기 매출은 405억 9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 402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메타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450억~480억 달러를 제시해 중간값이 LSEG 전망치 463억 1000만 달러보다 조금 많았다.
메타는 2024 회계연도 전체 비용이 960억~980억 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앞서 제시했던 960억~990억 달러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로 380억~400억 달러를 제시, 종전의 370억~400억 달러보다 하단이 높아졌다. 아울러 설비투자가 내년에도 계속해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프라 관련 비용 지출도 대폭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랩'은 3분기 중 44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월가가 우려했던 손실 금액 46억 8000만 달러보다는 양호했다. 리얼리티 랩 매출은 2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 늘었고, 전문가 예상치 3억 1040만 달러는 하회했다.
메타의 3분기 매출과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앞으로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예고와 기대 이하의 사용자 수 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정규장서 0.25% 내린 591.80달러로 거래를 마친 메타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가까이 추가 하락 중이다.
메타 AI 로고.[이미지=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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