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K-바이오 수출에 대해 "바이오가 우리 수출에서 제2의 반도체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는 세계 1위 수준의 의약품 위탁제조(CMO) 능력을 갖추고 있는 K-바이오의 핵심기지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안덕근 장관은 "미국 대선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등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우리 수출은 10월에 13개월 연속 플러스와 1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에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확고한 수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주재,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회의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배터리산업협회장), 이석희 SK온 대표, 최윤호 삼성SDI 대표,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홍정진 포스코퓨처엠 상무,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5.08 photo@newspim.com |
이어 "K-바이오는 코로나 종식과 함께 잠시 주춤했으나 이제는 펜데믹 이후 수출 15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 업체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도 역대 최대의 바이오 시밀러 허가를 취득하고, CMO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리 수출 붐업의 새로운 주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바이오 수출은 펜데믹 당시였던 2022년 163억달러에서 2023년 133억달러로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150억달러 선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CMO 수주 규모는 ▲2021년 1조1600억원 ▲2022년 1조7800억원 ▲2023년 3조5000억원 ▲2024년 10월 4조3600억원 순으로 매해 증가했다.
앞으로 정부는 바이오 소부장 자립화율을 오는 2030년까지 15% 수준으로 끌어올려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초격차 유지를 위한 바이오 제조혁신과 전문인력 양성 등도 중점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이르면 내년부터 ADC 차세대 항암제가 본격 양산되면 바이오 수출이 새로운 우상향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1조원 규모의 바이오 무역 보험을 집중 지원하고, 현재 운영 중인 K-바이오데스크를 7개에서 12개로 대폭 확대해 나가는 등 바이오가 우리 수출에서 제2의 반도체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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