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31일 "원주천댐은 평상시 물을 가두지 않고 홍수 시에만 물을 가두는 방법을 택해 자연 환경 피해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강원도 원주천댐 준공식 현장을 찾아가 "불필요한 댐은 짓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정부가 지역의 수요에 근거해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지역이 건의한 경우 댐 건설을 환경부가 적극 검토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지역이 건의하면 살펴보겠다"면서도 "댐은 최후의 방편으로 삼고 우선은 천변 저류지나 여러 자연적인 기법으로 홍수를 막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환경부 기조다"라고 답했다.
[원주=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31일 강원도 원주천댐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0.31 dream@newspim.com |
원주천댐은 지역에서 요청해 정부가 댐 건설을 추진한 국내 첫 사례로서 이날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 장관은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선정할 때도 지자체가 댐 21곳을 요구했지만 저희(환경부)가 9곳만 골랐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댐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면밀하게 이뤄질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에 "환경부는 항상 환경영향평가를 면밀하게 봐 오히려 외부에서는 사업을 못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댐을 하면서(지으면서) 대체 서식지 조성으로 보호종을 보호하고, 댐 건설 과정에는 친환경적인 공법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원주천댐은 평상시 물을 가두지 않고 홍수 시에만 물을 가두는 방법을 택해 자연 환경 피해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원주=뉴스핌] 양가희 기자 = 강원도 원주천댐 전경 2024.10.31 dream@newspim.com |
최근 국회예산정책처는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 선정 기준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아 국회가 심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장에 동석한 박재현 물관리정책실장은 이에 "지난 23일 제출했다"며 국회의 오기라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기후대응댐 후보지) 10곳을 선정하는 기준은 댐별로 당연히 다 있다"며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관련 부처 협의를 하면서 만들었던 자료를 상임위에도 제출했다"고 답했다.
앞서 환경부는 기후대응댐이라는 명목의 댐 신·증설 임시 후보지 14곳을 7월 말 공개했다. 이 중 10곳은 이달 중순 사실상 정식 후보지가 됐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