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의대 1학년 7500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며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재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의비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전의비는 이날 성명서에서 "의대증원을 강행하고 2025년도에 학생들이 복귀한다면 의대 1학년은 7500명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며 "의대교육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까지 향후 10년 간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교수들이 교육부 개정령에 반대하는 의미로 내달 3일 결의대회를 연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핌 DB]

이어 전의비는 "이대로 교육도, 수련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2025년도에 휴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의비는 의대생 휴학을 대학 자율 판단에 맡기겠다는 교육부에 의대 학사 운영을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장, 의대 학장, 의대교수들가 자율적으로 사태해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건만 마련하고 불필요한 간섭은 의학 교육의 부실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전의비는 "각 대학 총장은 모집요강을 준수하면서 인원을 재조정할 묘수를 찾아야 한다"며 "2024학번과 2025년도 신입생을 함께 교육하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의비는 "의료 파행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며 "입으로만 열린 토론이 아니라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 재조정 등 어떤 안건이든지 논의하는 협의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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