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군 8,000명이 우크라이나와 교전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돼 수일 내에 실제 전투에 투입될 전망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8,000명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배치됐다는 최선 정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파견된 북한군에 포병, 무인기, 기본 보병 작전 훈련을 시켰고 참호도 구축했다면서 "이는 (전투) 작전에 투입하려는 완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4.11.01 kckim100@newspim.com |
이어 "아직 북한군이 전투에 참전했는지는 파악이 정확히 안 되지만 며칠 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매일 1,200명의 사상자를 내는 '고기 분쇄기' 작전을 펼쳐온 러시아가 북한군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그들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러시아가 북한 용병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지원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지역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추가 군사 지원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으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북한의 행동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 중국과도 관련된 논의를 했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우려와 기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이 조치를 취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국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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