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AI 혁신의 가속화를 자신했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에서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AI 생태계 : AI Tomorrow, AI Together'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
최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보틀넥(Bottleneck·장애들)으로 ▲ 대표 사용 사례(Killer Use Case)와 수익 모델 부재 ▲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 첨단 제조공정 설비(Capacity) 부족 ▲ AI 인프라 가동에 소요되는 에너지(전력) 공급 문제 ▲ 양질의 데이터 확보 문제 등을 지적했다.
최 회장은 "AI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이를 회수할 사용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며 "SK도 AI콘택트센터,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등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다들 막대한 연산을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원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적시에 맞춰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SK는 엔비디아와 이러한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SK는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도 협력하고 있다. SK, 엔비디아, TSMC가 컴퓨팅 파워 공급을 위해 끊임없이 서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의 개발까지 가능한 전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 중 하나"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고 협업 중이다. SK와 파트너들의 솔루션을 묶어 AI 시대로 가는 장애물을 해결하고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AI 스타트업 육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터넷 강국인 한국이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한국은 인터넷 시대 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AI 시대에도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이 필요할 것이며 그 방법으로 AI 스타트업이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AI는 우리 모두의 삶과 사회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기 때문에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서밋은 5일까지 이틀 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첫날 오후에는 AI 전 분야 별로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된다.
라니 보카르(Rani Borkar) 마이크로소프트 총괄 부사장은 '미래 AI 개척을 위한 인프라 혁신', 마크 아담스(Mark Adams) 펭귄 설루션즈 CEO는 'AI 인프라',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CEO는 '원자력의 AI전력 공급',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 퍼플렉시티 CEO는 'AI 서비스'에 대한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어 5일에는 AI 인프라·반도체·서비스를 주제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등이 참여하는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국가 AI 전략' 세션에서는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겸 태재대 총장이 국내 AI 업계를 이끄는 박성현 리벨리온 CEO, 정신아 카카오 CEO 등과 함께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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