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와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생중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국민께서 정확히 아실 수 있도록 11월 15일 그리고 11월 25일 재판을 생중계할 것을 요청한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이 대표도 재판공개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08 leehs@newspim.com |
서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비상 행동에 나서겠다며 상임위 별로 조를 짜서 매일 로텐더홀에 자리 잡고 있다"며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물을 필요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서 사무총장은 "답정너 방탄"이라면서 "15일까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니 다급한 모양이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선고를 앞둔 마지막 주말에 시청역을 가득 메워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연한 사법의 영역을 거리로 가지고 나와서 재판부를 압박하는 뻔한 시나리오가 있는 죄를 사라지게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서 사무총장은 "조급함이 극에 달했는지 조국혁신당에도 손을 내밀었다. 선고 다음 날인 16일에는 야6당과 함께 윤 정권 심판을 주제로 공동집회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우려했던 양당 범죄자 대표들의 방탄연대가 현실로 드러날 것 같다"고 맹폭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직접 나서서 행동으로 해야 할 일은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생중계로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들의 의혹들을 모두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있어야 할 곳은 장외가 아니라 국회"라며 "민주당이 국민들께 보여 드릴 행동은 이런 허무맹랑한 장외집회가 아니라 이 대표의 재판공개"라고 했다.
배 원내수석은 "이미 과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공판이 생중계됐고, 이 대표도 지난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등에 대한 혐의에 대한 대법원판결이 생중계되는 등 공공의 이익과 직결된 판결은 모두 공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겉으로는 이 대표의 무죄를 강하게 확신하면서 무죄 탄원 서명을 통해서 사법부의 판단을 겁박할 채비를 갖추고 장외로 나가 대통령 탄핵과 배우자 특검 추진으로 당대표의 부정부패로부터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7일 "지금, 이 재판보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이 재판 결과보다 대한민국 미래에 직결되는 재판이 있나"라며 이 대표 재판 생중계를 요청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혐의 자체는 잡스러운 내용이지만, 영향은 대단히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생중계할 충분한 명분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 이 재판을 똑똑히 지켜보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 대표 선고에 대해 생중계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다시 한번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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