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을 새 정부의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11일(현지 시간)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백악관 선임 고문이었던 밀러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백악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후반기에 백악관 실세로 불렸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특히 불법 이민자 추방 등 관련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 고문.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 방송은 밀러가 트럼프가 공언해 온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정책의 책임 설계자였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밀러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불법 또는 서류 미비 이민자 추방 건수를 기존의 10배가 넘는 연간 100만 건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국경을 감시 및 통제하고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는 담당자를 일컫는 '국경 차르'(The Border Czar) 직에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을 지낸 톰 호먼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먼 전 국장이 "남부 국경, 북부 국경, 모든 해양 및 항공 보안을 포함한 우리나라 국경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톰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국경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데 그보다 더 잘할 사람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톰 호먼은 모든 불법 외국인이 출신 국가로 돌아가게 추방하는 일도 담당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부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체류자 추방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불법 체류자 억제와 대규모 추방을 강조해 온 측근들을 담당 요직에 배치함에 따라 취임 초기부터 대대적인 추방과 국경 통제가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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