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지난 100일간 이어진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내년부터 매출액에 따라 현행 최대 9.8%에서 2%p 인하한 2.0~7.8%의 차등 수수료를 지급하고, 1900~2900원의 배달비를 부과하기로 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12차 회의가 열렸다.
협의체 중 배달 플랫폼 측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가 참여했다. 입점업체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가 참석한다.
지난 10차 회의에서 ▲소비자 영수증에 중개수수료 안내문구 등 표기 개선 ▲멤버십 혜택 제공 조건 운영 방침 변경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쟁점이 됐던 수수료는 결렬됐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11.14 100wins@newspim.com |
배달앱 플랫폼과 입점업체를 중재하는 공익위원은 '중개수수료율을 가게 매출액에 따라 차등 적용하되, 평균 6.8%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한다'라는 원칙을 내놓고, 11월 11일까지 배민과 쿠팡이츠에 상생안을 개선 또는 새로 제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배민과 쿠팡이츠는 지난 8일 각각 매출액에 따라 2.0~7.8%의 차등 중개수수료를 지급하고, 1900~2900원의 배달비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상생안을 내놨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현행 중개수수료 9.8%에서 2.0%~7.8%를 적용하고 배달비 1900~2900원을 향후 3년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쿠팡이츠는 2.0~8.8%의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1900~3130원을 적용하는 안을 내놨으나, 배민에서 제안한 상생방안과 동일한 상생방안을 시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11.14 100wins@newspim.com |
아울러 배민과 쿠팡이츠는 쿠팡이츠는 상생방안 시행을 위한 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초에는 오늘 제시한 상생방안이 적용‧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두 기업은 향후 배달앱 시장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논의에는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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