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 photo@newspim.com |
김 교사는 "(90점 이상의) 1등급 비율은 작년 수능과 이번 9월 모의평가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지난 2024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4.71%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은 10.94%였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서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다소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사는 "9월 모의평가는 지문 길이, 어휘 난도를 비교했을 때 시험이 쉬운 경향이 있었다"며 " 선지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거쳐야 하는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조금 더 시간 안배가 필요한 문제가 출제됐다"고 했다.
또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해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다"며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EBS 연계율 55.6%…"비연계 출제 문항도 EBS 소재 지문 포함"
이번 수능에서 매력도가 높아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 문항은 33,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42번(어휘 추론) 등이다.
빈칸 추론 33번 문항은 현 사회 이슈 중 하나인 주의력 경제(attention economy)와 관련한 글이다. 여러 표현으로 설명되고 있는 글의 요지를 파악하여 귀납적으로 빈칸을 추론하고,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구성된 선지를 판별해야 풀 수 있다.
빈칸 추론 34번 문항은 사람들의 역할과 관행을 만들어내는 규칙을 설명한다. 지문의 내용을 선택지와 연결 지어 종합적으로 사고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순서 37번 문항은 특정 조류의 행동 특성을 감정 전이(emotional contagion)와 관련해 설명했다. (A)와 (C)의 순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A)에 사용된 문장구조와 would have been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한다.
문장 삽입 39번 문항은 정비와 수리의 개념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다뤘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두 가지 개념을 대비하는 표현을 모두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고, ③번 문장과 ④번 문장의 논리적 단절을 발견해야 풀 수 있다.
어휘 42번 문항은 내용을 끝까지 다 읽고 이해하고, 각 문장을 정확히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수능 영어의 EBS 연계율은 45개 문항 중 25개로, 55.6%로 분석됐다.
김 교사는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 학습, 비판적 사고, 마케팅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여럿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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