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8.41% 하락한 38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통신] |
POSCO홀딩스는 10%대 급락세다. LG화학(-5.04%), 삼성SDI(-7.75%)도 장 초반부터 대폭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7.40%, 6.41% 밀렸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테슬라 역시 5%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폐지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IRA 청정에너지 정책의 경우 공화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주(州)에서 인기가 있고, 이 지역에 이미 자금을 할당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철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최근 반도체 칩스법 폐기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과 같이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취약해진 국내 증시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IRA 폐지와 관련된 뉴스플로우는 국내 전기차 관련 업체의 주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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