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66% 상승한 3367.99, 선전성분지수는 0.78% 상승한 10827.19, 창업판지수는 0.50% 상승한 2267.8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발표를 통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 우대 금리(LPR)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LPR을 0.25%포인트(p) 낮춘 만큼, 이번 달에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시장에서는 지급준비율 인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은 이번 주 1조8000억 위안 규모의 역RP 환매 만기가 돌아온다. 대규모 자금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시중은행에 유동성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은 지난 9월 27일 지급준비율을 0.5%p 낮췄으며, 시중은행들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6.6%로 낮아졌다.
이날 특징주로는 AI(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쿠터즈능(酷特智能), 위안룽야투(元隆雅圖), 웨촨메이(粤傳媒), 난지뎬상(南極電商)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AI 전자상거래 광고 관련 업체인 앱러빈(AppLovin)으로 706%에 달했다는 소식이 중국 증시를 자극했다. 이에 앞서 리옌훙(李彥宏) 바이두(百度) 회장은 "AI 비서를 비롯한 애플리케이션이 AI 열풍을 이어갈 것이며, 곧 그 폭발점이 올 것"이라고 평가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화공품 관련 주도 상승했다. 웨구이구펀(粤桂股份), 촨진눠(川金諾), 류궈화공(六國化工)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이 '인산고 이용 및 저장 오염 통제 기술규범'을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인산고는 인광석을 황산으로 처리해 인산을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로 건자재, 토양 개량제, 도로공사 자재로 활용된다. 이 물질은 오염을 유발해 정제비용과 보관비용이 높다. 해당 기술규범이 적용될 경우 각종 비용이 절감되게 된다.
궈신(國信)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증시 수급 요인과 경제 펀더멘털 발전이 중국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형 블루칩과 과학기술혁신주와 구조조정 관련주가 투자에 유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93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911) 대비 0.0024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3%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