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암스테르담, 네덜란드하면 떠오르는 첫이미지는 '풍차'일 것이다.
잔세스칸스 풍차 풍경. [사진=박노훈 기자] |
그러나 아쉽게도 시내에는 이 풍차를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같이 특정 지역을 가야 볼 수 있다.
그래서 암스테르담에 머물며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가 '잔세스칸스'이다.
이 곳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면 되는데, 기차 발권 단말기에서 자판을 영어로 설정한 뒤 쉽게 끊을 수 있다(잔세스칸스 뿐 아니라 가고자 하는 지역명의 알파벳을 순서대로 누르면 되는 구조).
처음에는 트래블월렛이나 신용카드로 암스테르담 중앙역 기차 플랫폼에 진입하는 입구가 열려 그냥 이를 들고 도착해서 나갈 때 또 찍으면 되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반드시 표를 구입해야 한단다.
이는 암스테르담 인근 몇 군데를 돌아보니 짐작이 갔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플랫폼을 오갈 때 개찰구가 설치 돼 있지만, 다른 어떤 기차역 플랫폼은 개찰구 없이 그냥 기차표를 찍는 단말기만 있다(잔세스칸스역).
개찰구가 없더라도 기차에서 내리면 이 단말기에 반드시 기차표를 찍어야 하는데, 이 때 트래블월렛이나 신용카드였다면 모르고 못 찍거나 '나쁜맘'을 먹고 안 찍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암스테르담 인근 지역 마을 잔담에 위치한 '레고' 형태의 건물. [사진=박노훈 기자] |
기차 안에 역무원이 돌아다니며 표 검사를 할 때도 있으니 기차를 이용할 땐 반드시 표를 끊어야 한다(지하철도 검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교통카드로 쓴 트래블월렛이나 신용카드를 보여줬더니 '통과'였다).
한편, 암스테르담과 잔세스칸 사이 '레고' 형태의 건물로 유명한 '잔담'이란 마을이 있는데, 이 곳은 개찰구가 설치돼 있다.
그런데 잔세스칸스에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올 때 기차표는 '잔세스칸스-암스테르담'을 끊고 중간에 잔담(역)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와 사진을 찍은 후 혹시나 해서 나올 때 찍었던 표를 다시 들어갈 때 찍으니 문이 열렸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해서도 이 표로 나올 수 있었다.
단, 잔담에서 머문 시간이 30분 안쪽이어서 30분 이내에 다시 탔기 때문에 문이 다시 열렸던 건지, 아니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으면 중간에 다른 지역이나 기차역을 나갔다 올 수 있는 시스템인지는 확실치 않다.
풍차를 볼 수 있는 잔세스칸스역 플랫폼에 위치한 기차표 찍는 단말기. 별도의 개찰구 없이 단말기만 놓여 있다. [사진=박노훈 기자] |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