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다음달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24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 초록 20편을 발표한다. 루닛이 의료분야 학회 참가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 성과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될 주요 연구 중 하나는 미국 에모리대학교 병원 영상의학과 부교수 하리 트리베디 박사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루닛의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2만 1995건의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Lunit RSNA 2024 [사진=루닛] 2024.11.25 sykim@newspim.com |
분석 결과, AI 모델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 '루닛 인사이트 DBT'의 종합 진단 성능은 0.92를 기록했으며, 84.5%의 민감도와 83.8%의 특이도를 보였다. 특히 인종, 민족, 연령, 유방 밀도 등의 변수에 따른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없었으며, 판독이 비교적 어려운 석회화(AUC 0.88), 구조적 왜곡(AUC 0.97) 등 여러 병변 유형에서도 높은 진단 성능을 유지했다.
또 다른 주요 연구는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병원 루치르 샤 임상 AI 연구원팀이 수행한 다중판독 다중증례 연구다. 이번 연구에서는 방사선과, 응급의학과, 내과, 중환자실 등 여러 진료과 전문의 30명이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를 활용한 판독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AI는 단독으로 10개의 주요 흉부 질환에 대해 AUC 0.83~0.99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이 중 8개 질환에서는 0.9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또한 임상의들이 루닛 AI를 활용할 경우 주요 8개 폐 질환에 대한 진단 정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특히 폐섬유증 진단의 경우 AI 보조 시, 임상의 단독 진단 때보다 AUC가 0.193 향상되어 가장 큰 성능 개선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AI가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정확도를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특히 응급실 같이 신속한 임상적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은 물론, 의료진의 전반적인 진단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보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글로벌 최대 영상의학 학술대회인 RSNA도 AI의 역할에 주목하는 만큼, 앞으로도 의료진과 AI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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