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겨울철 전기차를 몰 때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보다 실제 주행거리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모델3)의 경우 21%나 급감해 가장 큰 폭으로 주행거리가 줄어들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하절기 조건에서 전기차 3대 브랜드 차량 3종의 실제 주행가능거리 시험·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시험평가 대상 차량은 기아 'EV6 롱레인지 4WD(어스)', 현대차의 '아이오닉 롱레인지 AWD(익스클루시브)', 테슬라의 '모델3 롱 레인지 AWD'다.

소비자원의 전기차 주행 시험 대상 차량 [자료=한국소비자원] 2024.11.26 100wins@newspim.com

이 차량을 저온 조건(동절기, -1도)에서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와 실제 주행 가능 거리를 비교해 보니 테슬라는 21% 범위 수준으로 짧아졌다. 현대는 10%, 기아는 6% 수준이었다.

상온 조건(18도)의 경우에도 테슬라의 실제 주행 가능 거리는 6% 짧았다. 기아와 현대는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3종 모두 상온 대비 주행가능가능거리가 감소했다. 감소 비율은 기아가 22%, 현대 24%, 테슬라 13% 범위 수준이었다.

배터리 완충 시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와도 차이가 있었다. 상온의 경우 현대는 20%, 기아는 12%, 테슬라는 2% 더 많이 주행할 수 있었지만 저온은 기아·현대 15%, 테슬라 11% 더 적게 주행 가능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차 계기판 표시 거리와 실제 주행가능거리간에 차이가 확인됨에 따라 제작사 3사에 개선방안 마련을 권고했다"며 "장거리 운행 시 충전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사전에 여유 있게 충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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