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01 14:58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의 선(先)사과와 감액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예결위 날치기 처리에 대해 국민과 정부여당에 사과하고 즉각 감액예산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재해 대비 예산, 민생, 치안 예산 등을 무차별 삭감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예산 심사권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정부 여당을 겁박하는 예산 폭거이자 의회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재해의 대응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모든 책임은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어젯밤에 연락이 왔었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야당이 다수당의 힘으로 단독 감액 처리한 상황에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가 없으면 그 어떤 대화도 무의미하다'는 얘기를 어젯밤에 (우 의장에게)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겉다르고 속다르다"고 비판하며 "단호하게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 민주당에서 감액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기 전까지 민주당에서 수 없이 많은 증액 사업을 요구했다"면서 "한쪽에서는 증액 요구를 수없이 쏟아내면서 뒤로는 예산안 감액 부분만 강행 처리,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꼼수를 부렸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자기네들이 감액 단독 처리를 해놓고 갑자기 증액을 협상하겠다는 건 무슨 얘기인가"라며 "그러면 감액 처리를 하지 말고, 계속 여야 간의 협상을 했었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부족한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으로 편성하면 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예산 편성권은 대한민국 헌법에 정부가 갖고 있는 것"이라며 "추경은 야당이 원한다고해서 추경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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