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04 05:29
[서울=뉴스핌] 노연경·방보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5시간 30분 만에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을 해제했지만 국회 앞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4일 새벽 4시 30분 국회 정문 앞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국회 앞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해산하지 않고 윤석열 탄핵하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깔고 앉아서 자리를 지키는 등 국회 정문 앞과 국회대로 앞 점거를 이어갔다.
광화문에 모여서 집회를 이어가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오전 8시 출근시간부터 당장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가자는 독려가 나왔다. 광화문 앞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현 정권을 비판하는 시위 일정이 잡혀 있다.
굳게 닫힌 국회 철문을 붙잡고 문을 열라고 소리치는 이들도 계엄령 해제 소식 이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국회 담벼락 위에 올라가 점거를 하고 있던 인파도 계엄령 해제 의사가 전해지자 담벼락에서 내려왔다.
경찰은 국회에서 비상계엄령 해제가 의결되자 오전 3시 20분경부터 국회 정문 앞 도로에서 의사당대로로 버스를 빼는 등 철수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기동대 차량도 25대가량이 의사당대로를 둘러싸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어젯밤 오후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갖춰지는대로)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하는 한편,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규탄하고 나섰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