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연 가운데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12.05 biggerthanseoul@newspim.com |
지난 4일 금융·외환시장은 장 초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을 보였으나,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발표 이후 시간이 갈수록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한은이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해외 신용평가사(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다만 이러한 국내 상황이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이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정부 내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를 신설·가동해 금융·실물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라며 "한은에서도 RP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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