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비상계엄 선포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3일) 10시 17분에 비상계엄 심의안 국무회의에 도착했고 10시 45분경 나왔다"며 "(윤 대통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종합감사에서 의원질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0.23 leehs@newspim.com |
조 장관은 "당시 이미 토론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저는 계엄 선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대통령이 바로 이석해 제가 충분하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분 사이에 무엇을 했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개인적으로 놀라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을 했다"며 "제가 해야 하는 일이 뭔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회의장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대통령 선언 담화문을 시청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11명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잘 알지 못한다"며 "비서실장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 장관은 "인지를 못 했다"며 "복지부 1급 회의를 해서 비상계엄 관련 서로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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