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위헌이라고 답했다가 자신이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고 답변을 바꿨다.
조 장관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조 장관에게 "계엄이 위법이고 위헌이라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종합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3 leehs@newspim.com |
그러나 이후 조 장관은 "계엄이 위헌인지에 대한 게 보도되는 것 같은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계엄령 선포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위헌 여부는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상황 전반에 대한 잘 몰랐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위헌이다 위법이다에 대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돌연 바꿨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의 태도에 "왜 이렇게 비겁하냐"며 "위헌이라고 했다가 보류해야 한다고 하고 합법이냐고 했을 땐 그렇지는 않다고 하려다가 그 말조차도 다시 못 끝내고 검토해 봐야 된다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 장관은 "사실관계 확인과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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