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는 7일 오후 7시경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의결은 12월 7일 저녁 7시 전후해서 진행된다"며 "의장실과 협의해야 해서 시간을 특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승래 위원장이 지난 10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표결까지 최대한 시간적 여유를 둬 여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열린 비상 의총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내란 쿠데타·반란에 대해 어떤 정치적 결단을 할지 숙고의 시간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적·실존적 고뇌에 빠져 있다.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당론으로 반대하자고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조 수석대변인은 "보통 정치인이 어떤 언어를 구사할 때 '노력하겠다'는 것은 꼭 그렇게 만들겠다는 표현은 아니"라며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을 남겨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 8인을 내란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
민주당은 또한 내란죄와 관련해 상설 특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상설 특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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