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07 14:40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1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4년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5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다.품목별로 곡물, 육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으나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먼저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64.1로 전월 대비 7.5% 상승했다.
대두유는 전 세계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아졌고, 해바라기유와 유채유 가격은 시장의 공급 감소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39.9로 전월보다 0.6% 올랐다.
전지분유를 포함한 분유 가격은 수요 회복과 서유럽의 계절적 우유 생산감소로 인해 상승했고, 버터와 치즈 가격은 전체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인상됐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11.4로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국제 밀 가격은 남반구의 수확량 증가와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개선, 국제 수요 감소로 인해 값이 내렸다.
쌀 가격지수는 경쟁 심화, 수확 압박,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4% 떨어졌다.
육류 가격지수는 118.1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의 공급 과잉과 지속적으로 부진한 수요로 인해 가격이 내렸다.
국제 가금육 가격도 주요 생산 지역의 공급 증가로 인해 약간 낮아졌고, 국제 소고기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설탕 가격지수는 126.4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국제 설탕 가격은 인도와 태국의 공급 시즌 시작, 브라질의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떨어졌다.
브라질 남부 주요 재배 지역에서 강우량이 증가해 수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장기간 가뭄 이후 토양 수분 상태가 개선돼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또 브라질 레알화의 달러 대비 약세와 국제 원유 가격 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세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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