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현장에 출동하고 대기하며 실제 움직였던 군(軍) 병력 규모가 12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투입된 "군 전체 병력이 1191명"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10일부터 차수 변경을 하면서 11일 새벽까지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출동 부대 지휘관들을 통해 일일이 확인하며 이같이 제시했다.
허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밤 국회 국방위원회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군 지휘관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
허 의원은 김선호(차관)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이번 계엄사태에 투입된 전체 병력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었다.
김 대행은 "정확한 인원을 직접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700~800명 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에 허 의원은 "국방부가 제출한 공식 병력 투입 자료에는 모두 685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이번 계엄사태 과정에서 움직인 구체적인 군 병력 규모에 대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과 1경비단에서 모두 211명이 투입됐다"면서 "이 중 48명이 국회 울타리 안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또 허 의원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 277명과 707특수임무단 197명"이라고 말했다.
김현태(대령) 707특임단장은 "국회 본관에 투입된 인원은 저와 함께 창문을 깨고 넘은 12명이고, 2~3명은 경계 병력으로 남겨 두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국군방첩사령부는 사복 체포조 49명이 투입됐다"면서 "국군정보사령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관련해 팀을 이뤄 10명이 투입됐고 북파공작원 특수부대(HID) 5명"이라고 언급했다.
허 의원은 "여기에 더해 특전사 3공수특전여단 231명와 9공수특전여단 211명"이라면서 "모두 합쳐 1191명이 이번 계엄사태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특전사에 따르면 이날 허 의원의 관련 질의에 언론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에 "55명의 1개 지역대 규모"가 투입됐다. 더불어민주당 당사에는 1개 대대 규모로 130여명 투입이 계획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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