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11 10:18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감액 예산으로 국채 발행 규모를 3조7000억원 줄여 재정 여건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꼭 필요한 민생 예산에 대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수정한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민생 예산 증액 의지가 없고 국회가 감액 권한만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헌법이 정한 기한 내에 예산 낭비를 막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전날 정부 원안 677조4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이 삭감된 673조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감액된 4조1000억원의 지출 예산 중 2조4000억원은 정부 예비비다. 이외에 국고채 이자 상환 5000억원, 검찰 특정업무경비와 특수활동비 586억원, 대왕고래 프로젝트 497억원,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 특활비 82억5000만원 등이 감액됐다.
여야는 전날 막판까지 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기획재정부의 입장은 예결위가 감액한 4조1000억원 중 2조1000억원을 복원해달라는 요구였다"면서 "그에 대응해서 민주당 정책 요구를 9000억원 반영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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