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최근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탄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 만큼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새벽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1433.00원 대비 2.20원 오른 143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 주간거래 종가 1431.90원와 비교하면 3.3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36.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면서 144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3시30분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34포인트(0.50%) 상승한 2,494.46으로, 코스닥지수는 10.38포인트(1.52%) 상승한 693.73으로 한주의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0.08%) 상승한 1,433.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3 yym58@newspim.com |
시장 전문가들은 태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시장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있겠지만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환율은 조금이라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이후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대체로 확대됐다. 지난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통과 당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0원 상승했고,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0원 올랐다. 지난 1차 탄핵안 부결 이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80원 상승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후 달러/원 환율은 이후 1210.50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빠르게 안정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에도 달러/원 환율은 1140.40원까지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고, 당국의 시장 개입이 적극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환율의 추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과도한 원화 약세를 우려할 필요는 없고 현재 한국 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상태"라며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1430원 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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