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14 20:08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최근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탄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 만큼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새벽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1433.00원 대비 2.20원 오른 143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 주간거래 종가 1431.90원와 비교하면 3.3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36.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면서 144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시장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있겠지만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환율은 조금이라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이후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대체로 확대됐다. 지난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통과 당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0원 상승했고,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0원 올랐다. 지난 1차 탄핵안 부결 이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80원 상승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고, 당국의 시장 개입이 적극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환율의 추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과도한 원화 약세를 우려할 필요는 없고 현재 한국 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상태"라며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1430원 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