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와 관련해 전략적 비축 기금 추진 의지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점 부근에 머물러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10만 7791달러를 찍으며 지난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시간 기준 17일 오전 11시 47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1.43% 상승한 10만 6026.42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62% 오른 3988.36달러를 기록 중이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미국 준비자산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투심을 계속해서 자극 중이며 결국 비트코인 가치의 상당한 상승을 촉발할 것이란 낙관론이 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반에크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은 이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8만 달러로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퍼스톤 연구책임자 크리스 웨스튼도 "트럼프가 (비트코인 준비자산 지정을) 실행할 유일한 인물일 수 있다는 사실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며, 이것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통된 견해가 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로) 상당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비트코인 축적을 시작할 경우 미국 외 다른 국가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비트코인 대량 매입해 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100'에 편입될 것이란 보도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13일 증시 마감 후 나스닥의 벤치마크 감독관은 나스닥100 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테이저건·보디캠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업체 아르벨로스마켓츠 거래 이사 션 맥널티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에 포함되면서 인덱스 펀드들이 그 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회사가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하여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주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6주 연속 매입 발표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현지 시간으로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것이란 기대는 지배적이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제시할 새 경제 전망과 이에 따른 향후 금리 전망 경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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