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 참석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비상계엄을 언제 알았느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2024.11.08 leehs@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방송 보고 알았다"며 "(국무회의에 오라는) 통보도 못 받았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장은 국무회의에서 의결권은 없지만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민 의원은 "비상계엄이라는 중차대한 상황에 금융당국 수장을 빠뜨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경제와 금융을 무시한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경제부총리가 총괄하시고 의결이 필요한 상황이라 국무위원만 대상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3일 밤 11시 전후, 11시30분 정도쯤에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안 것 같다"라고 했다.
민 의원은 이 원장이 3일 독일 금융감독원 부원장과의 미팅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조퇴한 것을 놓고 "혹시 비상계엄을 미리 아신 거 아니냐"라고 추궁했다.
이 원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퇴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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