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정지 조치를 당해 업무에서 배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갈등을 빚어온 이 회장은 국회, 감사원, 국무조정실, 검찰, 경찰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달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업무방해와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 등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를 근거로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8일 체육회와 진천 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서울동부지검도 지난달 28일 진천 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말엔 감사원이 특별감사 착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선거 출마 심사를 요청해 지난달 12일 승인받았고, 지난달 26일엔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내며 꿋꿋이 3선 도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3선 연임 도전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입후보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23 leemario@newspim.com |
이날 이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독립' '최적화' '협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체육계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체육 변화는 궁극적으로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의 두 선거와는 달리 이 회장이 독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선거엔 여느 때보다 많은 후보들이 출마했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경쟁한다. 이들 중 일부는 반 이기흥 깃발 아래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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