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통령과 국무총리 탄핵 정국으로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460원을 넘어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4원 오른 1464.8원에 마감됐다. 달러/원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선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55.2원에 개장했다. 오전 1460원을 돌파한 달러/원 환율은 장 종료 직전 1466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 약세를 주도했던 두가지 가장 큰 요인은 국내 비상계엄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며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며 원화 약세도 진정될 기대감이 있었으나 대통령 권한 대행에 대한 추가 탄핵 이슈와 국정협의체 출범 등 여전히 정치권 잡음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한 권한 대행 탄핵안을 보고하고 오는 27일 표결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규정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 대행을 이어받는다.
대통령 탄핵에 이어 총리 탄핵까지 이어지면 한국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지고 한국 경제도 타격을 받는다. 고환율 장기화 시 수입물가 상승 등 실물경제에 충격이 전달된다. 더욱이 내년 1월이면 미국에서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지만 정부는 통상 문제 등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지금과 같은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고환율 지속은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수출기업 비용 증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경제 어려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치를 빨리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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