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05 11:29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카카오뱅크가 최대주주 카카오그룹의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의 협력에 동참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AI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카오뱅크의 '성장 중심 밸류업 전략'의 핵심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실장)는 5일 2024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와 각자의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서로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CFO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업이 어제 발표된 만큼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각자의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서로 결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협업과 별개로 대화형 AI 금융계산기 서비스를 연중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27년 고객 수 3000만 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 밸류업 달성을 주안점으로 두고 ▲뱅킹그룹 ▲AI그룹 ▲투자/신사업그룹을 신설했다. 이 가운데 투자/신사업그룹은 '혁신의 확장'을 목표로 하는 조직으로 PG사 인수 합병을 검토할 전망이다. PG사 인수 합병은 1금융권에서는 드문 일이다. 이와 관련한 의문에 권 CFO는 "모든 투자 기회 검토의 목적은 카카오뱅크 고객 서비스 강화"라며 "향후 카카오뱅크는 지급결제 영역이 은행 결제 고도화의 필수적인 산업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기회를 물색 중이며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제휴를 통한 간접 투자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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