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24 06:00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대설·한파가 찾아오면서 채소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당분간 밥상물가는 채소가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무 상품 1개 가격은 전년 대비 무려 81.86% 오른 3268원으로 조사됐다. 전월과 평년 대비 각각 7.29%, 82.25% 상승했다.
양배추 상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55.65% 뛴 5734원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평년보다 각각 3.61%, 43.64% 상승했다. 배추 상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전년보다 36.17% 오른 5195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7.49%, 평년보다는 26.4% 올랐다.농식품부는 "주요 월동채소인 무, 배추는 대설과 한파 등으로 생산량이 전·평년 대비 약 12~18% 감소했다"며 "이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설 명절 이후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당근 상품 1kg의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35.59% 상승한 5444원으로 조사됐다. 전월보다는 11.54% 내렸지만, 평년보다는 41.15% 높았다. 양파 상품 1kg의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19.63% 오른 2846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평년 대비 각각 24.39%, 23.42% 상승했다.
다만 가격이 꺾인 품목도 있다. 적상추 상(上)품 100g 소매가격은 990원으로 전년 대비 5.98%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1.39% 떨어져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상추 대체품인 깻잎 가격도 내림세다. 깻잎 상품 100g 소매가격은 3020원으로 전년 대비 8.5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월보다 3.76% 내렸다.
농식품부는 월동채소의 수급안정과 소비자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3월까지 월동채소 할인지원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비축 겨울 무 500톤을 대형마트에 도매가격의 70% 수준으로 저가 공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 4개 품목은 4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민간 수입을 유도하겠다"며 "봄동 배추, 열무, 얼갈이배추 등 제철 채소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소비 홍보를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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