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7 14:01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05년생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필리핀)가 세계 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마저 침몰시켰다.
왼손잡이 이알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6만3700달러)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6-2 7-5)으로 꺾었다. 이로써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로는 최초로 WTA 투어 대회 4강과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진입을 확정했다.
이알라는 2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위·라트비아), 3회전에서 매디슨 키스(5위·미국) 등 상위 랭커들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4회전에서는 파울라 바도사(11위·스페인)가 부상으로 기권해 8강에 올랐다.
2022년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관심을 모은 이알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고,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WTA 투어는 "불과 2년 전 나달 아카데미 졸업식 때 이알라가 시비옹테크와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스승을 상대로)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알라는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페굴라는 에마 라두카누(60위·영국)를 2-1(6-4 6-7<3-7> 6-2)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이로서 이번 대회 준결승은 페굴라-이알라,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자스민 파올리니(6위·이탈리아)의 맞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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