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즉각 대피하라"고 경고한 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일정도 단축해 조기 귀국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간밤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2% 넘게 상승 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일련의 움직임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심상치 않게 돌아갈 것 같다'는 우려를 낳으면서 시장 참여자들도 '흠칫'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9시 1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1달러(1.72%) 상승한 배럴당 71.46달러에 거래 중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날보다 1.29달러(1.77%) 오른 74.25달러를 지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나스닥100 선물은 장중 0.6% 내렸고, S&P500 선물도 0.5%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당장 모두 테헤란에서 대피하라"는 글을 올렸고, 곧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상황 탓에 대통령은 오늘 밤 정상 만찬 이후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층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내 자라났다.
같은 날 악시오스는 미국이 중동 동맹국들에 "이란이 미국인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국은 적극적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방침"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담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한 것은, 중동 정세가 이미 이 '레드라인'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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