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장기 재직 후 은퇴한 우리나라의 산업역군들과 만나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영웅들"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산업 현장에서 장기 재직 후 은퇴한 산업역군 90여 명 등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고 "우리 국민들을 대표해서 위대한 산업 영웅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정말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는 딱 한 나라가 있다. 그게 대한민국"이라며 "리더의 역할도 없지 않았지만 정말 성실하고, 정말 영민하고, 뛰어난 대한민국 국민들이 현장에서 처절하리만큼 열심히 일한 덕분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산업 현장에서 장기 재직 후 은퇴한 산업역군 90여 명을 초청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이런 민주주의든 문화 역량이든 다 경제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리고 이 경제력을 뒷받침하는 엄청난 과학기술 역량, 제조 역량, 산업 역량 이런 것들이 우리가 가진 힘,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의 미래는 또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긴 하지만, 그 중심에는 명확하게 우리 국민들의 노력이 자리잡지 않을 수가 없다"며 "결국 모든 일은 다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 아니겠나. 어쨌든 참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든 그중심에 여러분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노동자들, 산업 역군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인들도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장을 개척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물건 만들어서 팔아보려고 하는 그 치열함들이 다 축적돼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제가 '왜 산업현장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많냐', '다른 나라보다 어떻게 일하다 죽는 사람이 비율로 따지면 두세 배가 더 많냐'고 했다"며 "대한민국이 다른 건 다 선진국이라는데 산업 재해 또는 중대 재해, 산재 사망자 이런 데에서는 사실 참 후진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산업 현장에서 장기 재직 후 은퇴한 산업역군 90여 명을 초청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제가 모든 산재 사망 사고는 다 보고하라 해서 매일 보고 있는데, 매일 죽었다는 소리가 올라온다"며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 된다. 압박도 해보고, 겁도 줘보고 수사도 해보고 야단도 쳐보고 하는데, 대형 사업장은 산재 사고, 사망 사고가 많이 줄었다는데, 소형 사업장은 오히려 더 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산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대한민국을 오늘 이 자리까지 끌어왔지만 앞으로 갈 길은 조금은 더 선진화돼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하다 죽는 일은 최소화하고 노동자들도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야 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터에서 죽거나 다치거나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역군 90여 명 외에도 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지역기업인 8명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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