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국본부·사회부 = 지난밤 많은 눈이 내리면서 5일 출근길이 얼어붙었다. 영하의 추위로 곳곳에 빙판길이 생기면서 '제설 작업'이 늦어진 게 아니냐는 시민들의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과 경기 지역의 출근길은 전날 내린 눈으로 곳곳에 빙판길이 가득했다. 전날 극심한 퇴근길 교통 대란을 겪은 시민들은 이날 출근길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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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로 서울 도심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5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대체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은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양윤모 기자/yym58@newspim.com] |
이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은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에서 지하철로 환승하던 김 모(41)씨는 "빙판길이라 다들 천천히 이동하는데다 오는 길에 도로에서 접촉 사고가 났는지 차량들이 차선을 바꾸느라 더 늦어진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부터 도로에 제설제를 뿌리며 이날 아침 출근길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하철 운행을 20회 추가하고 버스 집중 배차시간도 30분 연장했다. 결빙 우려 구간과 제설이 미흡한 보도 및 이면도로에 대한 추가 제설작업도 밤사이 진행됐다.
서울과 수도권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며 블랙아이스가 발생해 새벽 출근길 곳곳에 빙판이 깔렸다. 밤사이 제설작업이 미진한 곳도 있어 출근길에는 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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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밤사이 내린 폭설과 한파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5.12.05 yym58@newspim.com |
노량진역 승강장 안쪽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직장인 박모(39) 씨는 "눈이 갑작스럽게 많이 와서 그런지 도로나 지하철 승강장에 제설 작업이 잘 안된 것 같다"며 "눈 온 이후 출근길 중 이번이 가장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정모씨(39)는 "아침에 출근하는데 눈이 치워진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더라. 영등포구가 집인데 출근길에야 집 앞 제설함에 제설제를 채우고 있었다"며 "지역에 따라 제설 작업의 차이가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차도의 눈은 밤새 제설 작업으로 대부분 제거됐지만 보행로가 문제였다. 그늘진 곳은 눈이 녹았다가 영하 추위에 다시 얼어 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했다. 또 빙판길이 녹아서 질퍽거리는 곳도 있었다.
운동화를 신고 나온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동네 언덕이 많아 눈이 왔다길래 미끄러울까봐 운동화를 신었는데 신발이 다 젖어서 발이 아프다"며 "회사에 가서 말려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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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많은 눈이 내린 5일 서울의 출근길. 7호선 내방역 근처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조준경 기자] |
서울시는 간선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며 미끄럼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도 이날 아침까지 폭설과 한파가 겹치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차량 고립이 이어졌다.
경기 남·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대설 관련 112 신고는 총 3251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교통사고는 211건, 제설 요청 및 빙판길 관련 신고는 3040건에 달했다. 경기 남부에서는 1902건, 경기 북부에서 1349건이 각각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밤사이 급속한 결빙으로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형성돼 차량이 제동력을 잃는 사고가 이어졌다"며 "터널 출구, 교차로, 내리막·곡선 구간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전날 경기 남·북부에 2∼6㎝의 적설이 내린 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폭설-결빙-재결빙' 현상이 반복된 것이 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적설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는 구간이 많아 출퇴근길 사고 위험이 높다"며 "감속 운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보행자 낙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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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밤사이 내린 폭설과 한파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5.12.05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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