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율주행 연구개발과 관련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그룹 연구개발(R&D) 수장에 이어 그룹 싱크탱크 수장도 교체한다.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한 근본적 재정비를 요구받은 시점에서 '브레인' 조직 수장을 모두 바꾸며 전면적인 쇄신에 나서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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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G경영연구원장 김견 부사장, 옥스포드 대학 경영대 수미트라 두타(Soumitra Dutta) 학장, GSO본부장 김흥수 부사장이 '옥스포드-현대차그룹 미래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사진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견 현대차그룹 HMG 경영연구원장(부사장)이 용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가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MG 경영연구원은 지난 2020년 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신설됐다. 산업 연구를 담당하던 글로벌경영연구소와 그룹 연수원 역할을 맡았던 인재개발원을 합친 조직이다.
HMG 경영연구원은 정의선 회장이 기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신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보다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외부 변수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연구 조직의 필요성이 커지며 설립했다.
삼성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구 삼성경제연구소, SERI)나 LG경영연구원(구 LG경제연구원)과 비슷한 조직이다.
현대차그룹은 HMG 경영연구원에 앞서 모빌리티 R&D를 총괄하던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도 용퇴한 바 있다. 후임으로는 포르쉐·BMW 출신의 만프레드 허러 현대차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송창현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전격 사의로 수면 위로 떠오른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조직 개편 폭이 커지며 곧 있을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