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뉴스
주요뉴스 글로벌

트럼프-푸틴, 이틀 연속 통화…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중대 분수령

기사등록 : 2025-12-30 03:4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백악관 "트럼프, 푸틴과 우크라 관련 긍정적 통화"
'95% 근접' 종전협상 5% 이견 좁히는 과정인 듯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틀 연속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관해 긍정적인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약 2시간 30분간 회담을 가진 직후 이뤄져, 종전 협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직전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미·러 정상이 이틀 연속 직접 소통하며 종전안의 핵심 쟁점을 조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재 협상 진척도가 "95%에 근접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등 몇 가지 까다로운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지위와 향후 안전보장 기간 등이 미해결 핵심 현안으로 거론되면서, 이번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가 남은 5% 이견을 좁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협상 최종 타결까지 암초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러시아 측은 최근 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푸틴 대통령 관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 시도를 문제 삼으며, 이 사건 이후 평화협상에서의 입장을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해당 공격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협상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레빗 대변인이 이번 통화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이견을 좁히는 동시에 이 같은 돌발 변수를 관리하며 자신이 줄곧 강조해온 신속한 종전을 위한 조기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년 12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MY 뉴스 바로가기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