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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붐에 메모리 대란 장기화…"가격 상승, 2027년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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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CEO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 압도"
HBM 중심으로 '슈퍼 사이클' 진입 전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시놉시스의 사신 가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붐으로 촉발된 반도체 '크런치(crunch)'는 2026년과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제27회 반도체대전(SEDEX 2025)이 개막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와 HBM3E의 실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5.10.22 ryuchan0925@newspim.com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소비자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인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에서도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대규모 연산 처리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수백억 달러가 투입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은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가지는 "상위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 물량 대부분이 AI 인프라로 직행하고 있다"며 "다른 제품군 역시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만, 현재는 해당 시장에 배정할 생산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설비가 실제 가동되기까지는 최소 2년이 소요된다. 이 점이 공급 부족 장기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메모리 가격은 그동안 공급 과잉과 부족이 반복되는 사이클을 보여 왔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기존과 다른 '슈퍼 사이클'로 평가하고 있다. 가지는 "지금은 메모리 업체들에 황금기"라고 말했다.

수요 측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윈스턴 청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높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 상황에서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지난해 휴대전화 가격 인상이 2026년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업계에서는 이미 가격 인상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청은 레노버가 전 세계 30개 생산 거점을 갖춘 다각화된 글로벌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어 메모리 부족에 따른 일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자 기기 시장이 가격 부담으로 다소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윈도11 업그레이드에 따른 PC·노트북 교체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인상이 우선 저가 전자제품 시장부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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