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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봇총괄 오준호 단장, AI·로봇산업협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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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회장 취임…"피지컬 AI 톱티어 진입 초석 마련"
"중국 이길 전략 고민할 것"…회원사 권익·성장 지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한국AI·로봇산업협회 제12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오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및 로봇 시장의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지 않은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글로벌 선두권(톱티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오준호 단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24회 휴머노이드 로봇 국제 컨퍼런스'행사에 참석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오 신임 회장은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자로, 지난해 초부터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국내 로봇 공학계의 석학이다. 협회는 로봇 및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 37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단체다.

오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재 글로벌 로봇 시장의 지형을 '중국의 압도적 생산력'과 '미국의 압도적 AI 기술'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가 시작은 조금 늦어 보일지 몰라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빨리 노력해서 혁신과 도전을 통해 따라 들어갈 수 있다면 머지않아 기술 톱티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회장은 로봇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인간형 로봇만이 필요한 AI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더욱 다양한 폼팩터를 갖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그런 로봇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발달은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정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아마 1차적으로는 제조·공장, 2차적으로는 서비스가 인간형 로봇과 결합돼 밖으로 나올 때 효과는 우리가 생각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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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회원사 간의 실질적인 협력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오 회장은 "협회는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무엇보다 회원사의 권위 증진과 발전을 위해 협회를 운영하고, 이를 위해 정부·진흥원·연구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증진해 회원사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이나 규제 개혁, 국제 표준화 문제, 국제 협력, 인력 양성 같은 것들을 우리 회원사들이 모여서 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회장은 "중국의 생태계가 잘 돼 있고 (로봇 사업을) 잘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잘 돼야 하지 않겠냐는 고민을 협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어떻게 중국을 이길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협회는 올해 로봇 시스템통합(SI) 기업 실태조사를 통한 산업 현황 파악 및 연구개발(R&D) 과제 발굴과 지능형 로봇 손해보장 사업,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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