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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000 랠리 주도는 '증권·건설·보험'...반도체서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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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 달 새 1000포인트 급등
증권·건설·보험 업종, 한 달간 30~50% 상승
"거래대금·실적 가시성 유지가 관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6000선을 넘어섰다. 지수의 '초고속 랠리'를 주도한 증권·건설·보험 업종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동력이 유지되는 한 주도 업종 중심의 선별 접근은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단기 급등 이후 국면에서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5084.85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처음 5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25일 6083.86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첫 6000선 종가를 기록했다. 약 한 달 만에 1000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KRX 증권 지수가 58.02%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93.43%에 달한다. KRX 건설(33.72%)과 KRX 보험(31.76%)도 30%대 상승률을 나타냈고, KRX 300 금융 지수 역시 30.42% 오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가 반도체 중심의 기존 주도주 장세라기보다, 거래대금 증가 기대와 정책 모멘텀, 비용 선반영에 따른 실적 가시성 회복 기대가 반영된 '정책·금융 민감주 장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증권주, 거래대금 증가가 추가 상승 열쇠

증권 업종은 증시 활황이 곧바로 실적 개선 기대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탄력을 보였다. 지수 상승과 함께 개인 투자자 참여가 확대될 경우 위탁매매 수익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등에도 아직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지 못한 증권사가 적지 않다"며 "지수 상승을 감안하면 향후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대금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증권주는 상승장에서 가장 큰 탄력을 보이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낙폭 역시 큰 대표적 경기민감 업종으로 분류된다.

◆ 보험, NAV 재평가 국면…펀더멘털은 변수

보험 업종은 금리와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확대 기대가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 업종은 금리와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 확대가 부각되는 구간"이라며 "그간 상대적으로 낮았던 주가 수준이 장부가치 증가와 맞물리며 저평가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본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변수다. 보험손익 예실차 악화 등 업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건설, 비용 선반영 이후 이익 가시성 개선

건설 업종은 실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누적돼 왔던 불확실성이 비용으로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단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026년 이후 이익 개선 가시성은 오히려 높아진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 확대 기대와 원전 중심의 해외 수주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비용 선반영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감안하면 업종 멀티플 정상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 "지수 추종보다 업종 선별"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거래대금과 정책 환경이 유지될 경우 업종별 선별 접근은 유효하다고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역풍을 견딜 정도의 이익과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소매 유통 등 기존 주도 업종과 주도 테마를 중심으로 매수 접근하는 것을 베이스 대응 전략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이번 6000선 돌파 국면은 단순 지수 추종보다는 실적과 정책 모멘텀의 지속 여부를 점검하며 업종별로 선별 대응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장세라는 분석이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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