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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7만달러 회복…이란 휴전 기대·ETF 자금 유입에 가상자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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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자금 유입 지속…ETF 누적 순유입 550억달러
이더리움 2500달러가 추세 분기점
다음 변수는 연준 회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란 분쟁을 둘러싼 휴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이 반등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촉발됐던 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한국 시간 10일 오후 7시 50분 기준 24시간 전에 비해 4.25% 오른 7만864달러에 거래됐다. 주말 사이 약 6만5000달러까지 밀렸던 가격이 빠르게 반등한 것이다. 이더리움(ETH)은 2.82% 상승한 2060달러로 2000달러를 회복했다. XRP, 솔라나(SOL), BNB 등 주요 알트코인도 2~3% 상승하고 있다.

이번 반등은 에너지 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나타났다. 앞서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초기 충격 속에서 비트코인도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하락했지만 곧 6만달러 중반대에서 안정을 찾았다.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상자산 시장조성업체 엔플럭스는 에너지 시장 충격에도 비트코인이 비교적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엔플럭스는 "위험자산 회피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이 한때 6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곧 6만6000~6만8000달러 범위에서 안정됐다"며 "상대적으로 주식이나 일부 전통적 안전자산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기관 자금 유입 지속…ETF 누적 순유입 550억달러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데이터 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5억6800만달러(약 8621억원)가 순유입됐다. 전주 7억8700만달러에 이어 2주 연속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이로써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 규모는 550억달러를 넘어섰다.

초기 집계에 따르면 9일 하루 동안에도 약 5700만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펀드 전체로 보면 자금 유입 규모는 더 크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펀드에는 총 6억1900만달러가 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5억2100만달러가 비트코인 상품에 집중됐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1083억달러로 늘어났다.

글로벌 세틀먼트의 라이언 커클리 최고경영자(CEO)는 "현물 비트코인 ETF는 가격 약세 속에서도 계속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투매가 아니라 전략적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온체인 데이터도 시장 안정 신호를 보여준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시장 모멘텀과 ETF 수요, 수익성 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자본 유입과 투기적 참여는 아직 제한적이며 투자자들의 확신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예측시장에서도 낙관론이 확대됐다. 폴리마켓에서는 비트코인이 3월 안에 7만50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이 약 61%로 상승했다. 

이더리움 2500달러가 추세 분기점

 

이번 반등의 촉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분쟁이 매우 곧 해결될 것"이라며 미군의 군사 목표가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도 빠르게 반등했다. 아시아 증시는 9일 급락 이후 약 2% 상승했고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의 기술주는 3.5% 급등했다. 국제 유가 역시 배럴당 100달러 돌파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온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은 "가상자산 시장은 이미 대부분의 악재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현재 시장은 거시경제 악화보다는 지정학적 뉴스에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Fx프로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이 2500달러와 200주 이동평균선을 돌파해야 본격적인 회복이 확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0~2500달러 구간이 "하락을 버티는 단계에서 새로운 상승 추세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솔라나는 구조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는 사이클 고점 대비 약 55% 하락한 상태이며 지난해 상승을 이끌었던 밈코인 열풍도 크게 약화됐다.

XRP 역시 1.30~1.45달러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 비트마인 9600 ETH 이동…매도 신호는 아냐

한편 온체인에서는 기관의 대규모 이동도 포착됐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는 약 9600개의 이더리움을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 핫월렛으로 이체했다.

첫 번째 거래에서는 약 5300 ETH(약 1075만달러)가 이동했고 이후 약 4308 ETH(약 874만달러)가 추가로 이동했다. 다만 해당 이동은 매도보다는 기관 보관이나 포트폴리오 재조정, 장외거래 준비 등 내부 운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마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6만976 ETH를 매수하며 올해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매입을 단행했다. 현재 보유량은 450만 ETH를 넘어선 상태다.

◆ 다음 변수는 연준 회의

시장에서는 다음 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를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과 S&P500의 90일 상관계수는 0.78까지 올라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매파적인 신호를 보일 경우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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