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800억원으로 6.7% 줄었다.
금호석유화학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하지 않고, 합성고무·라텍스 등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 중심으로 실적을 방어해 왔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업계 불황에도 고부가 합성고무(SSBR·EPDM 등)와 NB라텍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산업용 장갑 원료로 쓰이는 NB라텍스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 타이어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부타디엔고무(BR)에서도 글로벌 최우수 업체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대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 연비, 내구성이라는 상충 요소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특히 배터리 중량 증가와 잦은 가속·제동이 특징인 전기차 환경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된다.
연간 3만5000t 규모의 SSBR 증설을 완료했으며, 해당 설비가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서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수익성을 훼손했던 원재료 부타디엔(BD) 가격 급등분이 제품 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됐다. 여기에 NB라텍스와 SSBR 등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판가 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합성고무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은 2월 말 발발한 이란-미국 전쟁으로 원재료인 BD 가격이 급등하면서 3월 합성고무 스프레드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며 "2분기는 합성고무 전체 캐파의 절반을 차지하는 NB라텍스 시황 개선으로 영업이익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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