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고와 관련해 발주처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였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에 보고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제를 인지하고도 왜 공사를 계속 진행했느냐"는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외부 전문가 의견과 서울시 협의를 거쳐 지하 3층 전까지 보강하면 된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맹 위원장은 "문제가 인지됐을 때 멈추고 시공사로서 보강을 하는 게 순서 아니냐"며 "3층, 4층까지 공사를 해놓고 왜 나중에 부랴부랴 보강을 했는지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철근 누락은 저희 불찰"이라며 "당시 지하 4층 공사 중이었고, 외부 자문가들이 일렬 철근이 빠지면 지하 1층까지 압력을 받기는 어렵지만, 지하 4층·3층 정도의 하중은 버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 3층 전에 보강을 완료하면 되겠다고 보고 서울시와 협의해 보강 방법을 계속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맹 위원장이 "보강 전까지는 공사를 진행해도 된다고 독자 판단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 대표는 "서울시와 협의했고 외부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맹 위원장은 "설계 변경과 구조적 변화가 있는 사안인데 국가철도공단이나 국토부에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희 발주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였기 때문에 철도공단이나 국토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맹 위원장은 "이 공사는 향후 국가철도공단 후속 공사와 국토부 철도 운영 계획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업"이라며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국가철도공단이나 국토부에 보고하고 대응하는 게 상식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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