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현재 중동 전쟁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진핑 주석은 2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이날 전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수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협력을 심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일방적 패권주의가 횡행하고 있다"며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협력을 촉진하는 것은 여전히 민심이 향하는 방향이자 대세"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경제무역 투자, 에너지 자원, 교통 운송, 과학기술 혁신 등 실질적인 협력의 질적 향상을 추진하며, 첨단 분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 문화, 영화, 관광, 스포츠 등 인문 교류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의 우호적인 사회 여론 기반을 다져 나가자"고 말했다.
이란 전쟁에 대해 시 주석은 "현재 전환의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전면적인 전쟁 중단이 시급하고, 전쟁의 재개는 더욱 바람직하지 않으며, 협상을 고수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저는 국제 사회의 합의를 더욱 결집해 상황을 완화하고 평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칭하며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참여국의 이익 균형을 바탕으로 한 다극적 세계를 형성하는 복잡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이 더 민주적인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동 불안 상황에서 러시아가 중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불리한 외부 요인 속에서도 우리의 협력과 경제적 관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국제적 상황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특히 더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 천연가스, 석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이런 모든 연료를 안정적으로, 중단 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하겠다고 확인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중화인민공화국과 러시아연방의 전면적 전략적 협력 강화 및 선린 우호 협력 심화에 대한 공동 성명'을 서명하고 발표했다. 또한 경제무역, 과학기술, 교육 등 분야에 걸쳐 20개의 협력 문서 서명을 참관했다.
한편 19일 밤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면서 1박2일간의 방중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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