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협조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에 "매우 실망했다"고 알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홈스테드 예비공군기지에서 나토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스웨덴 헬싱보리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히며, 미군의 자국 기지 사용을 거부한 스페인을 특별히 언급했다.
그는 "스페인 같은 나라가 기지 사용을 거부한다면 왜 나토에 있는 거냐. 매우 공정한 질문"이라며 "다른 나토 국가들은 매우 협조적이었지만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지 않은 나토 회원국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고 집단방위 조약 이행 의무에도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나토는 미국이 이란전 참전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많은 회원국이 미군의 영공·기지 사용을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유럽 동맹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보장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럽 안보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은 독일에서 병력 5천명을 철수하고 독일에 대한 토마호크 장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위기 시 나토에 제공하는 군사 역량 규모도 줄일 계획이라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다.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미 공군 대장)은 "유럽의 나토 역량이 강화되는 만큼 미국은 유럽 주둔을 줄이고 동맹국이 아직 갖추지 못한 핵심 역량만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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