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핵심 쟁점을 두고 아직 공식적으로 이견을 좁히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는 양국 간 평화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2주 만에 최저치까지 추가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5일 오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55% 내린 98.83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73% 하락한 92.03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장중 한때 5월 7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평화 합의 양해각서(MOU)를 "대체로 협상했다"고 밝히며 합의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측근들에게 이란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언급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까지는 앞으로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시한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는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일부 문안 수정 요청에 얼마나 빠르게 응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당 당국자는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어 미국은 이란이 합의의 주요 내용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보고 있지만, 문구 표현을 둘러싼 추가적인 조율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이란 내부 승인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몇 가지 쟁점"에 대한 문구를 최종 확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모든 당사국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면, 미국과 이란 당국자 간 대면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며, 이후 곧바로 다음 단계 협상을 시작하는 일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양측이 주요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협상 진전 가능성 자체가 단기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MST 마르키의 소울 카보닉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여러 불확실성과 위험이 남아 있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고 중동 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복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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