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세계당구연맹(UMB) 복귀 이후 첫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쿠드롱은 24일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신예 타이홍찌엠을 22이닝 만에 50-25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쿠드롱은 개인 통산 22번째 당구월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맛보는 월드컵 우승의 기쁨이다.
2019년부터 프로당구연맹(PBA)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UMB로 전격 복귀한 쿠드롱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이 왜 '황제'라 불리는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쿠드롱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를 50-45(21이닝)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8강에서는 한국 3쿠션의 간판 허정한(경남)을 50-31(21이닝)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4강에서도 이탈리아의 베테랑 마르코 자네티를 50-39(34이닝)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인 타이홍찌엠은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역이었다. 16강에서 바오프엉빈(베트남), 8강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4강에서 에디 멕스를 연달아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랐다. 매 경기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기세를 뽐냈지만 결승에서 만난 쿠드롱의 벽은 높았다.
쿠드롱은 결승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6점과 5점을 잇달아 몰아치며 2이닝 만에 11-0으로 달아났다. 하이라이트는 15이닝이었다. 쿠드롱은 폭발적인 집중력으로 하이런 15점을 터뜨리며 점수를 38-18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쿠드롱은 경기 후반에도 맹공을 퍼부으며 타이홍찌엠의 추격 의지를 꺾고 5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한국의 고교생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은 17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16강에 올라 종전 조명우가 가지고 있던 한국 최연소 본선 진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 이어 세계 역대 세 번째 최연소 기록이다. 김도현은 16강전에서 베트남의 응우옌쩐타인뚜를 꺾고 8강까지 진출했으나 에디 멕스에게 패해 당찬 도전의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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